인천시가 코로나19 사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려다가 신청인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자 지급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애초 중저소득층 가구 대학생 1천500명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신청 자격은 인천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 주소지를 둔 대학생이면서, 중위소득 13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 소득이 617만원) 가구 구성원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지난 6∼16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500명 모집에 9천124명이 신청해 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장학금 희망 대학생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시는 신청자가 몰리자 1천500명만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신청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단, 심사를 거쳐 장학금 지원이 시급한 1천500명에게는 각각 1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7천624명에게는 약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2차 추경과 재단 장학기금을 활용해 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65억원의 예산으로 5월 중 대학생
인천시가 국가의 무상보육 실현을 위한 보육체계 개편 등에 발맞춰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보육도시 건설’을 위해 입체적인 보육활성화정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 보육활성화 주요 정책은 ▲(구)경찰학교 부지에 전국 최초의 ‘혁신육아복합센터 건립’ ▲어린이집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회계시스템 도입’ ▲국공립·공공형·인천형어린이집의 대폭 확충 ▲열린어린이집 활성화 ▲장애아보육어린이집 지원확대 ▲보육체계 개편에 따른 보육종사자 교육 및 ‘전자출결시스템 도입’ 등이다. 먼저 전국 최초로 241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출산 및 보육친화형 혁신육아복합센터를 설립한다. 센터 출산동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여기에는 산모실, 신생아실, 수유실, 임산부교실 등이 들어선다. 영유아동에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육아종합지원센터, 실내놀이시설, 가족물놀이체험장, 어린이도서관, 안전 체험관, 대강당 등이 설치된다. 공보육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국공립·공공형·인천형 공보육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시는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35개소를 확충하고, 민간·가정 어린이집 중 우수 어린이집을 선정해 준국공립 수준의 보육서비
인천시는 최근 10개 군·구, 인천해수청 등 관계자들과 ‘인천 해양친수도시조성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2월 해양친수과 조직 신설 이후 연안부두 바다쉼터와 소래 해넘이다리 인근 해양친수공간 조성사업 등을 선도 사업으로 우선 추진중에 있다. 아울러 도서지역을 포함한 신규사업을 추가 발굴하고 2030년까지 중·장기적인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계획수립 및 구체적인 실행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용역은 시가 업체 선정단계에서부터 입찰 참가자의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학술 분야의 경우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기술분야의 경우 해안·항만분야 경험이 풍부한 ㈜건일이 창의성과 전문성을 살려 공동으로 수행하게 됐다. 주요 내용은 ▲‘인천 해양친수도시조성 기본구상’에서 배제됐던 도서지역을 기본계획 범위에 포함해 예산 확보 등 실현 가능성 재검토 ▲시민참여 프로그램 및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정부 부처별 국비지원 사업을 고려한 해양친수도시조성 기본계획 수립 ▲다양한 유형의 사업화 모델 발굴과 실행화 방안 제시 등이다. 황대성 시 해양친수과장은 “2016년도 도시계획과에서 발주한 ‘인천 해양친
현대제철이 지난 24일 공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6일 현대제철 발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6천680억원, 영업손실 297억원, 당기순손실 1천15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수요 부진과 중국지역 등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회복 지연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영업 손실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천479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기술 영업을 강화하는 등 고객 수요에 밀착 대응, 고부가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해 지난 1분기에만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209만4천t을 판매했다. 올해에는 910만6천t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은 자동차 관련 안전 규정 및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경량화 신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급변하는 자동차강판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AE(Application Engineering) 기술 콘텐츠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위축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분양계약서를 위조한 뒤 수 년간 건물주를 상대로 건물 소유권을 달라는 등 허위 소송과 고소를 남발한 6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4부(황금천 부장검사)는 사기 및 무고 혐의 등으로 A(6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인천시 서구 한 상가 건물주 B씨를 상대로 허위 소송 4건 등을 제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건물주 B씨가 해외 이민을 간 사이 분양계약서와 송금증을 위조하고 건물 소유권을 이전해달라는 소송과 고소를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제기한 민사소송 4건 중 2건에서 승소까지 했으나 당시 해외에 있던 B씨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당 건물에 세를 내고 식당을 운영 중이었지만 상가를 분양받은 적은 없었다. 그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위조한 계약서를 이용해 같은 건물 상가 관리인 2명이 임대 수익금을 횡령했다며 2차례 허위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A씨가 고소한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한 뒤 그가 제기했던 민·형사 사건을 모두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채팅방을 운영하며 일명 'n번방'과 '박사방'에 올라왔던 불법 성착취 영상물을 다시 유포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은혜 부장검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 등으로 A(2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텔레그램 채팅방인 '노○○○○'방과 '수○'방 등을 운영하면서 'n번방'과 '박사방' 등에 올라온 불법 성착취 영상물 등을 공유하고 400만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채팅방 참여자들로부터 1명당 4~12만원가량 받고 성착취물을 포함한 음란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지난 2월 텔레그램에서 불법 영상물 유포 첩보를 입수해 수사한 끝에 A씨를 체포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운영하던 채팅방 관리자들과 참여자들은 현재 신원 파악이 어려운 상태이지만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A씨는 대검찰청의 강화된 처리 기준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8천823억원 감소한 -163억원을 기록해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의 일평균 여객이 전년대비 97.3% 가량 감소하고 개항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항공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분석이다. 공사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전년대비 79.8% 감소한 1천426만명, 국제운항(여객부문)은 전년대비 74.6% 감소한 9.2만회를 기록할 전망이다. 항공수요의 급격한 감소세는 공사의 재무상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요감소에 따른 수익감소 9천862억원 및 공항산업 생태계 지원에 따른 1천810억원을 포함해 전년대비 매출액이 1조1천672억원(-42%)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막대한 매출 감소로 전년대비 8천823억원 감소(-102%)한 -163억원을 기록하여 2004년 흑자 전환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이 예측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채권발행 등을 통해 1조 1천988억원을 추
지난해 말 우리 정부로 반환된 인천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개방이 코로나19 사태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미타결 등의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캠프마켓과 관련한 주한미군, 국방부, 인천시 간의 협의가 2개월 넘게 중단되면서 부지 개방 일정도 미뤄진 상태다. 시는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가 캠프마켓을 포함한 4개 미군기지를 돌려받기로 주한미군 측과 합의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일부 부지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올해 2∼3월이면 인천시 부평구 캠프마켓 남측에 있는 야구장 부지를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에 대한 우려로 주한미군과 협의가 중단되면서 개방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주한미군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못해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캠프마켓과 관련한 소통 창구도 막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캠프마켓 내부에 주민참여공간을 만들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부지 활용방안을 찾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우선 캠프마켓 부지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부지 정화작업을 진행하면서 주한미군 측과 추후 개방 일정
인천 동구는 코로나19로 소득이 급격하게 감소했음에도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 특수형태 근로자와 프리랜서,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최대 5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추진하는 특별지원금 사업은 이달 1일부터 인천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이, 지난 20일부터는 동구 주민행복센터(염전로40번길 70) 2층에 위치한 일자리센터 방문 현장접수가 각각 시작됐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주의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2월23일부터 3월31일까지의 기간 중에 5일 이상 근무를 하지 못하거나 소득이 급격히 감소한 ▲방과후 강사 ▲학습지 교사 ▲학원 강사 ▲대리운전기사 ▲문화센터 강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와 프리랜서,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중에서 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 사람이다. 구는 다음달 1일까지 신청을 접수한 후 심사를 거쳐 지원자를 최종 선정하고 중순쯤에 동구 지역화폐인 ‘동구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가 큰 근로자들에게 특별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인천 원도심의 대표적인 환경오염원인 남항 석탄부두 환경시설이 개선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7월까지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석탄부두 분진이 주변 주거·상업시설로 날리는 것을 막는 방진망 800m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보강되는 방진시설은 1987년 설치돼 그동안 부분적으로 보수해 사용해왔다. 최준욱 사장은 “인천항의 항만물류시설이 최상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환경과 안전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남항 석탄부두는 중부권에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1980년대 초 건설됐다. 이곳에서는 매년 석탄 운반선이 싣고 온 130만t가량의 유연탄을 하역한 뒤 철로를 통해 내륙 곳곳으로 보낸다. 그러나 애초 잘못된 도시계획으로 인천 중구 일대 주거·상업지와 너무 인접한 탓에 환경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인천 남항 석탄부두를 폐쇄하고 강원도 동해항에 대체 석탄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창우기자 pcw@